미국 대륙횡단 11일차: 말발굽 모양의 호스슈 밴드(Horseshoes Bend)

글렌 캐년 댐(Glen Canyon Dam)에서 호스슈 밴드(Horseshoes Bend)까지는 4마일 정도 거리로 89번 도로를 따라서 계속 가면 됩니다.

89번 도로 오른 편에 호스슈 밴드(Horseshoes Bend) 이정표를 보고 들어오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호스슈 밴드(Horseshoes Bend) 주차장

주차장에서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언덕

언덕이 생각보다 긴데, 이 언덕만 넘어가면 호스 슈 밴드(Horseshoes Bend)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언덕 너머에는 그늘집(Shelter)만 있습니다.

Shelter에서 바라보니 사람들이 있는 위치가 까마득하게 멀리 보입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멋진 전망을 두고 안 갈 수 없으니 가야합니다. 다행스럽게 뜨거운 햇빛이 구름 속으로 숨어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먼길을 와서 드디어 호스슈 밴드(Horseshoes Bend)를 만났습니다.

호스슈 밴드(Horseshoes Bend)

강심장을 가진 분들은 높은 곳을 서슴없이 올라가 사진을 찍는데, 저는 낮은 곳에서 가까이 다가가는 것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다시 Shelter로 돌아가는 길이 아득해 보입니다.

선인장인지 풀인지 모르겠지만 식물이 하나 있는데 생김새가 독특합니다.

힘들게 Shelter까지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힘든 것에 비해 볼 것 없다고 투덜거립니다. 유명한 볼거리를 하나 본 것으로 만족합니다.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너무 기대가 컸는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인 선호도가 다르니 그럴 것입니다. 아니 조금 용기를 내어 절벽 끝까지 가서 보았다면 아마도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오늘 관광을 마무리하고, 숙소가 있는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South Rim)으로 가야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