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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륙횡단 11일차: 페이지(Page)에서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South Rim) 가는 길

미국[USA]/Road Trip USA

by 삶의 재발견 2013. 9. 2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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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슈 밴드(Horseshoes Bend)가 있는 Page, UT에서 South Rim까지는 89번 도로를 이용하면 시간과 거리를 절약할 수 있지만 현재 89번 도로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98번, 160번을 타고 64번 도로를 이용해서 멀리 돌아 가야 합니다.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길입니다. 


GPS에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 야바파이(Yavapai Lodge)의 주소를 설정하니 자꾸 89번 도로를 이용하는 길만 안내해서 GPS와의 신경전(?)을 벌이면 운전하였습니다. (2013년10월 부터 US-89T개 개통 되어 이 길을 이용하면 조금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http://goo.gl/SAovVt



출발할 때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아주 맑습니다.



출발하고 1시간 30분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날씨가 흐려집니다.



시간이 늦어지니, 달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멀리 돌아 투바 시티(Tuba City)에 오니 벌써 어두워집니다. 이곳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주유를 하니 깜깜한 밤이 되었습니다. 결국 우려했던 야간 운전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야간 운전까지는 힘들어도 할 만 했는데, 문제는 밤이 되면서 비가 오기 시작하고 번개가 치기 시작합니다. 사막의 넓은 지역에서 내리치는 번개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번개를 보기는 처음이였습니다. 수시로 내려치는 번개가 마치 과학실험을 하는 것 같이 많이 쳤습니다.


아마도 사막이여 번개 치는 것이 잘 보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번개에 비해서 천둥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으니 아마도 굉장히 먼 곳에서 친 번개를 본 것일 겁니다.


이날 밤 10시가 넘어 숙소인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야바파이(Yavapai) Lodge에 도착했습니다. 횡단 여행에서 가장 늦은 시간에 숙소에 들어간 날입니다. 그것도 운전하기 어려운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을 비오고 번개치는 밤에 말입니다.


그래도 안전하게 잘 도착했고, 도착해서 숙소로 짐을 옮기는 시간에는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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