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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Sandy

미국[USA]/New Jersey

by 삶의 재발견 2012. 10. 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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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10월29일에서 30일 새벽 허리케인 샌디가 왔습니다. 

샌디는 자메이카와 쿠바, 미국 동부 해안에 상륙한 대형 허리케인으로, 최대풍속이 초속 50m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허리케인의 직경이 최대 1520 km로, 북대서양 사상 최대 허리케인으로 기록되었습니다. (2위인 허리케인 이고르의 직경은 1480 km 입니다.) 아래 사진 처럼 무서운 모습니다.



허리케인 샌디는 미국 22개 주에 영향을 줬는데, 폭우와 바람 뿐만 아니라 폭설도 기록될 정도로 유별난 허리케인이 였습니다. 그런데, 특히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이 제가 살고있는 뉴저지와 뉴욕입니다. 


29일 저녁부터 시작된 폭우와 바람으로 정전이 되더니, 30일 새벽에는 밤새 엄청난 번개와 천둥 그리고 비바람에 잠을 자기 어려울 지경이였으며, 나무가 넘어져서 바닥에 쓸려가는 소리가 밤새 들릴 정도였습니다. 허리케인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나가 느낄 수 있는 무서운 순간이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허리케인이 지나가 바람은 줄어 들었으나 여기 저기 많은 나무들의 가지가 찢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나무가 쓰러져있었습니다. 전날 정전된 전기는 여전히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고, 핸드폰도 인터넷도 모두 안되는 상황이였습니다.


제가 사는 집 주변이 나뭇잎으로 엉망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큰 나뭇가지들은 모두 치워 놓은 상태입니다.



집 뒤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나무도 이 번 폭풍에 버티지 못 하고, 한쪽 가지를 잃고 말았습니다.




다른 나무는 바람을 이기지 못 하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폭풍이 지나갔음에도, 하늘은 아직 어두운 기운을 뿜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쓰러진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람에 전주도 옆으로 기울었습니다. 넘어진 전주도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때문에 정전이 된 듯 합니다.





쓰러진 나무의 뿌리가 그리 깊지 않습니다. 아마도 땅이 좋고 기후가 좋으니 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릴 이유가 없나 봅니다. 사람이고 나무고 조금은 고생을 해야 튼튼하고 역경을 잘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차들 사이에 바람에 밀려온 나뭇잎이 가득 몰려 있습니다.



폭풍 속을 버틴 기러기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네요. 어디서 잘 버텨주었군요.



심한 바람에 교통 사인도 버티기 버거웠나 봅니다.



이 심한 폭풍 속에서도 꽃은 피어 있습니다.



미국의 전주는 모두 지상에 설치되어, 이번 허리케인에 많이 넘어져서 정전이 된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제가 사는 지역은 다행스럽게 20시간 정도 정전이 되었지만, 다른 지역은 심한 경우 2주까지 정전되어 주변 분들이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는 지역은 1주일 동안 정전이 되어 학교가 휴교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학교가 휴교라고 주변으로 놀러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주변에 이재민이 넘쳐나고, 주변 지역이 모두 정전이다 보니, 일부 전원이 들어온 주유소만 휘발유를 판매하니, 많은 차들이 밤새워 기다려 주유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자연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나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움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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