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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아파트] 춥게 떨면서 55만원 난방비(관리비) 폭탄 맞은 사연과 절약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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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재발견 2013. 12. 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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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달 아파트 관리비가 89만원 이상...

 

이번달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가 날라왔는데, 열어보는 순간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897,710원이 고지되어 평소의 거의 3배가 나왔습니다. 올해 여름에 평촌 6단지 목련두산으로 이사와서 아주 추운 12월도 아닌 11월 고지서에서 이러한 요금을 받고 나니 황당스럽습니다.


■ 관리비 항목별 사용량과 부과현황

 

항목별 사용량을 살펴보니, 전기, 온수, 수도는 전월에 비해 조금씩 증가하였지만, 마지막에 있는 난방비가 지난달에는 6을 사용했는데, 이달에는 무려 420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세대 난방비가 무려 553,320원 부과된 것으로, 지난 10월에 비해 553,320원이나 증가한 금액입니다.

따뜻하게 지낸 것도 아니고, 집안 온도가 21도를 넘어간 적이 없어 너무 추워서 집에서도 뚜꺼운 후드티를 입고 11월을 보냈는데 이렇게 많은 금액이 청구되었습니다.

난방비 아껴 보려고, 잘 쓰지 않는 방들은 난방을 끄고, 난방 메인 벨브는 다음 사진보다 아주 조금 많은 1/8 정도로 살짝 틀어 놓고 춥게 지냈습니다.

관리실에 담당자에게 상황에 대해 문의해 보니, 제가 살고 있는 평촌 목련두산아파트는 적산열량계가 아닌 유량계가 설치되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밸브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살짝만 열어 놓고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요금 폭탄을 맞는 다고합니다.

위 사진의 밸브는 직각에서 몇 도 밖에 열어 놓지 않은 상황으로, 유량을 이 밸브로 조절하는 것은 거의 신의 수준으로 어렵습니다.

가스레인지 벨브 처럼 각도 조절에 따라 가스 유입량이 조금씩 바뀌는 것이 아니라, 아주 민감하게 바뀝니다. 

담당자에게 입주할 때 알려주지 왜 알려주지 않았냐고 하니, 난방할 때 물어보았으면 알려주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아파트는 난방할 때 난방방법에 대해서 문의해야 하나 봅니다. 입주시에 종이 한장에 정리해서 주면 좋을 텐데, 아니면 난방장치가 있는 곳에 간단히 설명만 해주어도 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사례가 처음이냐고 하니, 새로 이사오는 가정에서 가끔 발생한다고 합니다. 처음도 아닌데, 왜 그냥 방치만 하고 있는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일처리 수준이 의심스럽습니다. 오히려 이런 일을 방관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생길 정도입니다.

 

■ 유량계와 적산열량계의 차이점

 

유량계가 무엇인지 적산열량계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찾아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난방비를 계산할 때, 유량계는 집안에 들어왔다 나가는 온수의 양만으로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물이 얼마나 많은 양이 유입되었냐 만으로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유량계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단순히 물의 양만으로 측정이 되는 것으로 난방에 필요한 열을 계산해 내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톤의 물이 80도의 물이 들어와서 50도로 나가나, 20도로 나가나 같은 요금으로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보완한 방식이 적산열량계인데 들어오는 물의 온도와 나가는 물의 온도차를 계산해서 집에서 사용한 열량에 따라 요금을 청구하는 보다 합리적인 방식입니다.

적산열량계가 합리적인 또다른 이유는 다음에 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에서 아파트로 난방온수를 공급할 때, 유량이 아닌 열량으로 청구한다는 것입니다. 즉, 아파트 입구까지는 열량으로 청구하고, 아파트에서 개별 가구에는 유량으로 비용을 청구하면 다른 가구에서 사용한 열량에 대해서 많은 유량을 사용한 가구가 부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공평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량계를 사용하는 이유는 적산열량계에 비해 유량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가구만 적산열량계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구가 한 번에 적산열량계로 변경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량계에 익숙한 기존 주민들입장에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적산열량계로 교체할 이유를 느끼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정확하지만 않지만 유추해보면, 현재 유량계를 사용하는 체계에서는 누군가가 난방비 요금 폭탄을 맞아주면, 우리집 난방비가 아주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요금 폭탄을 피하는 방법(절약법)

 

아파트 입주 시, 난방비 계량을 유량계로 하는지 적산열량계로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만일 유량계를 사용 중이라면 반드시 다음 사항에 주의해야 합니다.

1. 메인 벨브를 아주 살짝 틀어 놓고 사용해야 합니다. 가스레인지 사용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우리집의 경우 1/10정도 아주 약하게 틀어 놓아야 합니다. 아주 민감하므로 조심스럽게 조정해서 설정해야 합니다. 유속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서 집안에서 온수가 최대한 난방에 사용되도록 해야합니다.

2. 난방비 아끼겠다고, 일부 방에 난방을 하지 않는 것은 난방비 절약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부 방을 꺼 놓으면 켜 놓은 방이 조금 더 따뜻은 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날씨와 유량계 수치를 수시로 확인하며 적정한 수준을 파악해야 합니다.

3. 일부 이러한 폭탄을 막기 위해 효율적인 장치를 판매하고 있으니, 이를 설치하며 좋습니다. 그런데 전/월세 주택의 경우 집주인이 이를 해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니, 자가인 경우 설치를 고려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4. 최대한 단열을 해서 난방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요즘 인기 높은 에어캡(뽁뽁이)과 방풍지를 활용하여 내우 온도의 손실을 최소화 해야 합니다.

 

 

■ 이러한 피해를 위핸 관련기관과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해야 할 일

  1.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입주민에게 현재 유량계 설치로 인한 피해 발생 가능성과 사용법에 대해 알리고 1장으로 만들어진 안내문 정도는 비치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관련 기관에서 의무화 해야할 것 입니다.
  2. 장기적으로 정부에서 합리적인 방식인 적산열량계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합니다.
  3. 유량계를 사용하는 경우 유입량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밸브로 교체해야 합니다. 현재 밸브는 유량을 조절하기에 매우 어렵습니다. 왜 도시가스는 가스 밸브 조정에 따라 민감하게 가스량이 바뀌지 않는데, 지역난방 밸브는 조금만 힘을 주어도 유량이 아주 많이 바뀝니다. 그리고 최대로 열어 놓으면 아주 빠른 속도로 유량계 수치가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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