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뱅킹 체험기: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없는 뱅킹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려면 공인인증서와 ActiveX를 설치해야하는 등 매우 복잡합니다. 

물론 최근에 일부 은행에서 익스플로러 이외의 다수의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오픈뱅킹을 도입하여 ActiveX 설치없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도 있어 조금 편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편합니다.

미국의 Bank of America와 Citibank의 온라인 뱅킹 체험을 토대로, 얼마나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Bank of America의 인터넷 뱅킹

Bank of America는 미국에서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는 대형 은행 중 하나로, 어디가나 쉽게 지점을 만날 수 있는 은행입니다.

인터넷 뱅킹을 위해서는 간단히 3단계만 거치면 됩니다.

1. 우선 다음과 같이 온라인 ID를 입력합니다.

2. 새로운 PC에서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면 본인 인증을 위해 추가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은행 계좌개설 시 입력했던 보안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여러 질문을 선택하고 답변을 입력해 놓으면 온라인 상에서 질문을 하고 답변을 입력하는 체계입니다. (웹사이트 비밀번호 찾기을 때, 질문과 답변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이러한 질문에 답변을 해야 본인 인증이 됩니다. 물론 기존 PC에서 다시 사용하면 2단계는 생략되죠.

3. 단계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2단계를 생략하면 단순히, 아이디와 비밀번호 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마치 네이버 같은 일반 사이트 이용하는 단계와 같습니다.

■ Citibank의 인터넷 뱅킹

Citi은행은 국내에도 영업을 하고 있으므로, 인터페이스는 비교적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로그인 절차가 비교적 간단합니다.

1. 우선 초기 화면에서 Bank 또는 Credit 등을 선택합니다.

2. 다음 화면에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3. 계좌 정보를 볼 수 있는 화면으로 바로 로그인 하게 됩니다.

보안을 위하여 Https 만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공인인증서와 ActiveX 설치 없이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수 있으니, 아주 편합니다. 

복잡한 절차로 철통(?)같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하는 우리나라 인터넷 뱅킹과는 많이 다른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간소한 시스템은 복잡한 절차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는 보안에 의심을 하게할 정도입니다.

개인간 거래에 Check을 사용하는 문화가 이러한 인터넷 뱅킹에 대한 차이를 만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미국인들이 큰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너무 많은 단계로 보안을 강화(?)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 듯 합니다.